중국 이어 인도까지 해외시장 공략에 잰걸음
내년 말까지 인도 푸네공장 생산능력 2배
1만대 규모로 확대

현대건설기계 인도 푸네공장 전경
현대건설기계 인도 푸네공장 전경

현대건설기계가 중국에 이어 인도 굴삭기공장 증설에 나서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의 굴삭기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인도 푸네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1만대 규모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대건설기계는  유럽지역에서 지난해 대비 10% 성장한 3,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유럽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유럽지역에서 지난 1분기 892억원, 2분기 979억원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9%에서 2.2%로 상향되는 등 대외환경도 긍정적이어서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인도서 매출 1조원 목표,
올 초 중국 공장 3배로 증설

 

현재 인도공장은 8~34톤급 중·소형 굴삭기를 연간 6천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인도에서 미니굴삭기, 대형 굴삭기까지 판매모델을 다양화하고, 영업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전략을 병행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MF에 따르면, 인도는 모디 정부의 친시장, 고성장 경제개발정책이 가시화되면서, 2018년 7.4%의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분야의 투자와 도시화로 인한 도로 등 관련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정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에 이어 건설장비 분야의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해 약 2만대 규모에서 2022년까지 약 3.8만대 수준으로 연 1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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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대비 판매량 35% 증가,
3년 연속 M/S 2위 기록

실제 현대건설기계의 굴삭기 판매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5월 인도에서 1천700여대의 굴삭기를 판매한 현대건설기계는 올 해 동기간 약 35% 늘어난 2천300여대의 장비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위 (18.1%)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08년 11월 국내 건설기계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시장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8년 만인 지난 2016년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인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올해 약 3조3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계획한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3년까지 인도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월 중국 장쑤공장(강소법인)의 생산능력을 3배 늘린 연간 1만2천대 규모로 증설한 바 있다.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 완공으로
유럽지역 매출 확대 기대

 

벨기에 테센데를로시에 위치한 현대건설기계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
벨기에 테센데를로시에 위치한 현대건설기계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약진과 더불어 유럽·북미·대양주 등 선진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반기 영국의 글로벌 종합건설장비 기업인 CNHi사에 미니굴삭기(1-6톤) 2,200대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미국 올드캐슬(Oldcastle)사로부터 지게차 단일 수주 건으로는 최대규모인 285대, 호주·뉴질랜드 포터하이어(Porter Hire)로부터는 중형 굴삭기 등 건설장비 145대를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대형고객 전담 영업팀 운영을 통한 밀착 마케팅과 원격제어 모바일 시스템인 Hi-Mate(하이메이트)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지속적인 품질강화와 주요 고객사들 대상 마케팅 강화로 북미와 대양주 지역에서의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각각 40%, 45%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벨기에 북동부 테선데를로(Tessenderlo)시에 10만㎡(3만여평) 규모의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을 완공하고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통합 신사옥은 사무동, 전시장, 교육장, 부품창고 등의 시설로 구성되며 특히 기존 사옥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부품공급 능력을 갖췄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유럽지역 매출을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3,800억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사장은, “굴삭기 판매 라인업 개발, 신뢰성평가센터 강화 등 기술개발 부문에 2021년까지 6,600억원을 투자해 성능, 품질, 서비스가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선진시장에서도 톱 티어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 5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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