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현대, 볼보 등 역대급 규모 참가…
美 시장 선점 위한 공격마 케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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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건설기계산업 전시회인 '콘엑스포 2017(CONEXPO2017)'이 지난 3월 7~11일 닷새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콘엑스포는 3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기계장비 전시회로 '독일 바우마 전시회', '프랑스 인터마트 전시회'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산업 전시회로 불린다. 특히 이번 콘엑스포는 때마침 트럼프 공약에서 촉발된 미국 건설시장 인프라 확대 기대감과 맞물려 예년대비해 가장 큰 규모로 펼쳐졌다.


전시회 추최측 추산으로 올해는 3년 전과 대비 100곳 가량 늘어난 전 세계 2500여개 기업이 참가한 메머드급 규모의 건설기계 산업전시회로 축구장 40개보다 큰 30만㎡ 규모의 대형 전시장에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올해 '콘엑스포 2017(CONEXPO2017)'에서는 세계 각국의 환경보호를 위한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배출 가스 규제 기준인 '티어4파이널' 규제에 따른 티어4파이널 엔진과 중장비들이 주를 이뤘으며, 차세대 무인화 건설 중장비 아이템을 기반의 제품군과 모바일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 한층 진화한 모습의 중장비와 주변기기, 부품들이 출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볼보건설기계 등의 주요 중장비 빅메이커들은 역시 역대급 규모의 부스구성으로 이번 콘엑스포에 참가했으며, 세계 건설시장을 달굴 자사의 혁신적인 신기술과 제품들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 비즈니즈를 전개했다.


안상현 기자 press@iunews.co.kr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양사 대표제품군 풀라인업 등 80여 종 전시 북미시장 공략 가속화
ICT 활용한 '두산커넥트' 솔루션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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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과 함께 참가해 자사의 건설장비 풀 라인업과 더불어 엔진 등 총 8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스트롱, 터프, 파워풀(Strong, Tough, Powerful)'을 '두산'과 '밥캣', '포터블파워' 등 3개 브랜드의 전시 테마로 삼아 브랜드 및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또한 총 3800㎡ 규모의 부스에서 14~50톤급 굴삭기 9기종과 휠로더 5기종, 굴절식 덤프 트럭(ADT) 등을 선보였고, 스키드 스티어 로더와 컴팩트 트랙 로더 등 밥캣 로더 21기종과 미니굴삭기 11기종, 유틸리티 장비 및 텔레핸들러, 어태치먼트 등도 출품했다.


특히 밥캣 신제품인 M2시리즈 로더와 미니굴삭기 R시리즈는 이번 콘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됐다. R시리즈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통신 기능이 탑재된 계기판, 궤도 장력의 자동조절 기능, 기존 제품보다 넓고 편안한 조종석 등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신 ICT기술을 적용, 위치 추적과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솔루션인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엔진의 경우 지난 '콘엑스포 2014'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별도의 부스(144㎡)에서 친환경 고효율 소형엔진인 G2엔진 4대와 대형엔진 2대 등 총 9대의 제품을 전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편 두산밥캣 혁신담당 중역 조엘 허니맨(Joel Honeyman)은 지난 3월 8일, 텔레매틱스와 무인 기술 등 건설기계 작업 현장의 미래를 주제로 기술체험관에서 엔지니어 오픈 세미나를 전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콘엑스포 2017 참가를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두산과 밥캣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전시현장에서 즉각 정보취합 및 처리가 가능한 첨단 고객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잠재고객 발굴과 관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역대 최대 부스 참가, 4월 현대건설기계 출범 발맞춰 북미서 영업 총력

가상현실(VR) 체험 부스 운영, 이색 마케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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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독립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이번 '콘엑스포(CONEXPO) 2017' 참가를 계기로 선진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약 2천90㎡(약 63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굴삭기와 휠로더, 도로장비, 지게차 등 최신 건설장비 22종을 선보이는 등 이번 '콘엑스포(CONEXPO) 2017'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22톤급 중형 굴삭기(HX220L)와 225마력급 대형 휠로더(HL960)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부스'를 운영해 전 세계 고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상현실 체험 부스는 장비 운전석에서 VR장비를 착용하면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주요 딜러와 고객 600여명을 전시장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갖고 신규 출시 제품을 홍보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북미 건설장비 시장에서 1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158마력급 소형 휠로더가 미국의 건설장비 전문매체인 이큅먼트왓치(Equipment Watch)로부터 최우수 건설장비상(Highest Retained Value Award)을 받는 등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공약에 따라 향후 10년간 인프라(Infra) 분야에 약 1조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올해 건설장비 수요도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4월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시기에 발맞춰 북미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딜러망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는 등 미국 인프라 시장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주)(가칭)로 분리돼 독립 경영에 나선다. 또한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사업분리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R&D 투자를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그룹]
미래형 건설기계 라인업 및 차세대 지능형 장비 관리 시스템 공개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최신 고객 맞춤 솔루션 중심으로 성과 지향 마케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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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건설기계그룹은 이번 '콘엑스포(ConExpo) 2017'를 통해 대형 휠로더부터 소형장비 신제품에 이르기까지 총 28종에 달하는 제품을 공개하고 북미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대 규모의 50톤급 휠로더 L350H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L350H모델은 볼보 Tier-4 final을 충족하는 차세대 유압식 D16엔진이 장착되어 낮은 엔진 회전수(rpm)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하도록 설계되어 볼보 휠로더 제품 라인업 중 플래그쉽 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전략 아이템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굴절식 험지용 덤프트럭 A60H모델을 비롯해 새롭게 북미 지역에서 판매를 개시한 볼보의 새로운 지능형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대형 굴삭기 EC750E도 소개했다. 또한, 전기 배터리를 장착한 자율형 로드 캐리어 휠로더 장비 HX02 등 건설기계 산업의 근본을 뒤바꿀 미래지향적 차세대 장비들을 대거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볼보건설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뿐만 아니라 볼보건설기계는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인 '굴삭 보조(Dig Assist)' 시스템과 차세대 지능형 장비 진단 시스템인 '엑티브 케어 다이렉트(ActiveCare Direct)' 등을 공개하며 건설기
계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미래지향형 솔루션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굴삭 보조 시스템'은 굴삭기 장비 운전자가 목표 굴삭 깊이 또는 굴삭 각도 등의 수치를 설정하면, 목표값에 다다르기까지의 작업 수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원격 관리 솔루션으로 전시회에 참가한 방문객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탑재된 '굴삭 보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연해 보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엑티브 케어 다이렉트(ActiveCare Direct)'는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해 원격으로 장비의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텔레매틱스 솔루션으로 고객이나 딜러들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원격 장비 모니터링을 이용, 예방적 유지 보수는 물론 장비의 오작동에 대한 진단까지 가능한 혁식적인 솔루션이다.


마틴 바이스버그(Martin Weissburg)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은 "볼보건설기계는 제조부터 유통, 세일즈와 기술연구센터에 이르기까지 북미 지역 내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볼보건설기계 만의 제품력으로 북미지역 고객들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괄목할만한 중장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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