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견인하는 건설기계의 4차산업혁명
기계와 인간을 넘어 현장의 미래를 바꾸는 첨단기술의 힘
빅3 완성차 메이커 중심의 국내시장 활성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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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현대건설기계

‘스마트 건설기계 솔루션’라고 불리는 미래의 건설기계 기술은 건설 중장비를 운용하고 이를 가동하는 무인화·자동화 첨단기술로, 운전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것을 핵심 메카니즘으로 한다. 최근들어 전 세계적인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이 확산 되고 있는 추세속에서 건설기계의 무인화, 지능화, 첨단화를 총망라한 ‘디지털 혁신’이 중심이 되어 중장비의 운영에서부터 작업설계, 가동, 유지보수, 연비절감, 생산성 및 작업 안전성 등의 핵심적인 개별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되면서 제조사 뿐 만 아니라 운전자, 최종고객들 까지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산업 전방위적인 스마트 혁신을 견인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등장은 전혀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의 건설기계와의 융합의 은 현재 초기단계지만, 건설기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발전과 더불어 IoT, AI 융복합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유럽과 미주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여건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국내시장(고객, 현장)의 스마트 기술 보급률은 물론 저변이 확산되지 못하는 궁극적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한계적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건설현장의 최종 사용자(건설사)와 장비 소유자(임대사업자)가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고, 복잡한 협력 구조로 되어 있는 특성이 있다. 스마트화에 따른 가치 중에 하나인 생산성 향상의 경우 사용자 및 소유자 각각의 입장에서 가치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또한 대규모 플릿을 동원하는 공사가 적고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비 접근이 쉬워 원격 솔루션 등에 대한 소요가 적은 것이 국내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이 시장에 상용화 되기까지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실제 작업 현장에서 해당 기술의 사용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가 야외 충전 설비 미흡으로 아직 보급이 크게 늘지 못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전기굴착기의 경우에도 그 이동 상의 어려움까지 고려한다면 작업 현장 내 충전 설비 구축이 선행 되어야만 한다”면서 “또한 건설기계 임대 단가의 책정이 생산성 보다는 작업시간에 기준을 두고 있어, 임대 고객 입장에서는 신기술 적용 장비에 대한 투자(구매)가 실질적인 수익 증대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 또한 스마트 기술의 상용화 확산을 더디게 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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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콘티넨탈 해외 사이트

장비의 운용과 관리 측면 뿐 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건설기계 ICT/IoT 융합에 대한 철학이 건설기계의 사후 가치에서 핵심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가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국내환경은 각종 제약과 인프라의 부족으로 더딘 발걸음만 옮기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메이저 기업들이 건설기계의 안전 관리를 위해 정교한 리스크 억제 스마트솔루션을 신규장비에 구축하는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여정이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국내시장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 건설기계 솔루션의 등장과 발전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획일적인 건설기계 기술의 틀을 깨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과 인공지능(AI)이 제조업 등과 결합하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고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자체 경쟁력으로 활용해야만 한다. 특히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의 핵심은 지능정보기술과 건설기계가 융합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변화의 핵심은 운전자를 비롯한 현장과 최종고객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기술이 단순히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의 연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첨단 소프트웨어와의 연결을 통해 작업현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국내시장에서도 조성되고 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볼보건설기계 등 이른바 ‘건설기계 BIG3’ 기업들이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강화라는 궁극의 고객비전을 수립하고,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건설기계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혁신 경쟁을 벌이는 ‘스마트 건설기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월간중장비는 이번 12월 연말결산 특집코너를 통해 이들 BIG3 건설기계 기업들의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개발 현황과 시장전망을 들어보고, 국내 스마트건설기계 시장의 성장과 기술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정리 및 편집 / 안상현 기자 press@iunews.co.kr
인터뷰 /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1. 두산인프라코어

 

드론 측량부터 장비 운용까지… '컨셉트-엑스' 첫 선
최첨단 기술 집약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산업 생산성 및 안전성 향상 목표로 개발…2025년 상용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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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보령에서 개최한 종합 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 시연회가 국내외 기술 개발 관련 기업 및 기관, 학계 등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영상 인식과 인지·제어 기술, 자율주행 기술, 5G 원격 제어,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측정, 작업량 산정 및 배치, 고장 예측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의 건설현장의 모습을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첫 선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1월 20일, 충남 보령시 두산인프라코어 성능시험장에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를 공개하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와 보쉬(Bosch), ASI, LG유플러스,포테닛 등 ‘컨셉트-엑스’ 개발 관련 기업 및 기관, 학계 등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통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관제센터에 있는 작업자는 이 같은 작업과정이 원활하게 돌아 가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그 동안 건설기계장비 분야에서 개별적인 무인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이는 것은 세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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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종합 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 시연회에 참석한 (사진 오른쪽부터) 앤드류알렌 보쉬 사장, 김동일 보령시장, 이원욱 국회의원,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한정애국회의원,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 한효덕 LH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시연회에서 드론으로 측량한 데이터를 이용해 작업장을 3차원 지도로 생성하는 기술과,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가 상황별로 무인 작업을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종합 관제를 맡은 엑스 센터(X-Center)에서는 작업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운용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컨셉트-엑스’가 실제 현장에 적용된다면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낮춰 생산성,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단, 드론 측량 및 데이터 분석, 건설기계 무인 운용과 관리 등 각 개별 단위 기술들은 검증을 마치는 대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컨셉트-엑스는 단순 무인 기술이 아니라, 각각의 개별 기술들이 융합된 집약체이면서, 동시다발로 작업이 발생하는 현장의 움직임에 신속하고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라며 “생산성과 경제성은물론, 안전성도 높인 사람 중심의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함께 기업 및 학교와 협업,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해왔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함께 AI를 통한 건설기계 운용, 드론 3D 측량, 작업 데이터 분석 등 지속 산학협력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LG유플러스와 제휴해 5G 통신 기반의 원격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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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건설기계 가능성을 구체화한 ‘컨셉트 엑스(Concept-X)’
‘무인화·자동화’ 기술실현을 통한 현장의 혁신 구현

 

두산인프라코어의 컨셉트-엑스는 건설현장을 종합 관제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드론 측량에서부터 무인 장비의 운용과 작업장 관리까지 통합해서 운영할 수 있는 첨단기술 집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건설기계장비 분야에서 개별적인 기술이 아닌,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종합한 무인·자동화 솔루션로 선보이는 것은 글로벌 업계 최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드론을 통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여기서 나온 지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 계획을 수립해 무인 장비 운용까지 아우르는 토털솔루션이다. 관제 시스템 엑스 센터(X-Center)를 중심으로 작업과 관계된 모든 정보들을 디지털화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작업 생산성은 극대화할 수 있다. 위험한 건설 작업은 장비에 맡기고, 사람은 보다 정교한 분석과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미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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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X 개념>
드론 측량 시스템은 측량 작업자나 드론 조종사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동일한 측량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드론이 측량한 3차원 데이터들이 엑스 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다양한 색상값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작업장의 구체적인 정보들의 직관적인 인지가 가능하다. 엑스 센터에서는 드론으로 측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인 건설기계의 이동경로와 작업 영역을 설정하게 된다.

지반 정보를 통해 지하의 암층별 물량 산출이 가능해져 보다 정확한 작업 예산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엑스 센터는 PHM(고장 예지 및 건전성 관리 기술: 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을 통해 장비의 각 부위별 상태를 각종 데이터를 통해 AI로 예측하여 이상유무를 미리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작업 형태에 따른 주요 부품의 수명을 예측할 수 있어 장비 및 작업장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컨셉트-엑스 개발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자체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외부업체와의 협업, 스타트업 투자, 산학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 굴착기와 휠로더, 하이브리드 엔진 등 미래에 대응하는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초기 트림블(Trimble Inc.)과의 협력 이후 5G 기반 원격제어 기술 개발을 위한 LG 유플러스와의 제휴,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포테닛(PoteNit) 투자, 인지관련 전문기술을 보유한 Bosch 및 무인화 기술을 보유한 ASI와의 협업, 한양대학교와의 통합관제 시스템 개발 협력 등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2. 현대건설기계

 

기술협업 통한 스마트 건설기계 솔루션 역량 강화

스마트 건설기술 사업화 동참 위해 현대건설, 영신디엔씨와 맞손
자율작업 굴삭기 개발 및 지능화 시공기술 개발 위한 공동R&D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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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는 슬로건인 “Moving You Further”를 최고의 가치로, 최고의 건설기계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회사의 비전을 통해 전통적인 기계 분야의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디지털·ICT 기술의 융합 및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의 스마트화뿐만 아니라 건설현장 및 프로세스 스마트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측량 솔루션 전문업체 및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증 시험을 포함한 기술개발을 이뤄가고 있고 스마트건설기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0월 28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구개발 본부에서 현대건설(대표 박동욱), 영신디엔씨(대표 강일형)와 ‘스마트 건설을 위한 건설 자율화/자동화 기술 사업화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사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건설장비기술과 토건기술, 현장 운영기술을 지능화·자율화하여 국내외 스마트 건설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기계는 자율작업이 가능한 굴삭기를 개발하고, 현대건설은 원격 현장관리 및 현장 3D 모델링을 맡게 된다. 또, 영신디엔씨는 작업현장 및 자율작업 장비 운영, 3D 머신 가이던스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자율작업 솔루션을 뒷받침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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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가 현대건설, 영신디엔씨와 ‘스마트 건설을 위한 건설 자율화/자동화 기술 사업화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건설기계 윤영철 R&D본부장은 “오는 2022년이면 굴삭기가 스스로 최적의 위치와 경로를 선정해 자동으로 반복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주변 환경을 인식한 안전작업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스마트 건설기술 상용화는 작업효율과 품질, 안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기술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석홍 R&D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건설기술개발 및 적용에 현대건설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건설기계, 영신디엔씨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 건설분야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자율시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건설현장 전반에 대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는 순수 국내연구진으로 구성된 업체들이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성공하면 해외건설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 SKT 및 세계적 측량전문기업인 미국 트림블(Trimble)사와 함께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 구축에 나섰으며, 올해초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운영 토탈 솔루션인 ‘현대커넥트’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건설관련 ICT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ICT 기반 혁신적 중장비 운영 토털 솔루션 ‘Hyundai Connect’
건설기계 뿐 만 아닌 건설현장의 스마트 혁신 위한 원격 솔루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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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R&D본부장 윤영철 전무(Chief Technology Off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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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운영 토탈 솔루션인 ‘현대커넥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건설기계의 스마트화 뿐만 아니라, 건설관련 ICT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대표적인 스마트 기술은 지난 2019년 4월 독일BAUMA 전시회에서 발표한 현대의 고유 디지털 브랜드인 ‘현대 커넥트(Hyundai Connect)'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커넥트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 운영의 토탈 솔루션이며, HI MATE / HI ASSIST / HI DETECT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특히 ‘하이메이트(Hi MATE)’는 현대건설기계가 지난 2008년 자체 개발한 원격관리시스템으로, 고객에게 PC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장 비 의 위 치 및 가동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 건설장비 의 연결성(Connectivity)을 담당하는 기술 및 서비스로 원격 고장진단을 비롯한 장비 및 플릿 관리를 수월하게 한다.


Hi ASSIST는 장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 가이드 및 자동화 기술이다. Hi DETECT는 장비의 안전을 담당하는 기술로 각종 센서로 수집된 정보로부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현대건설기계의 스마트 기술은 고객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핵심 슬로건이다. 그 가치는 생산성, 편의성, 가용성(Uptime), 안전 등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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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ASSIST는 장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 가이드 및 자동화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기계 R&D본부장 윤영철 전무는 “지금까지 스마트 건설기계 솔루션과 관련해 현대건설기계의 핵심적 고객가치를 담은 장비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고객의 장비 구입 후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와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현대건설기계는 이 같은 시장의 니즈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제품 지원(Product Support) 부분의 솔루션 제공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원격 고장진단 및 예지(豫知)와 같은 스마트 서비스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진 제조사인 커민스社와의 협업으로 원격 엔진 고장진단 및 리포트 기능을 개발하여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산업과 사회 전반의 스마트화(化) 흐름에 따라, 건설기계와 현장도 자동화, 지능화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선진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화 옵션, 원격진단 서비스 같은 제품/서비스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고, 더불어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기화도 추진중이다.


윤영철 전무는 “최근들어 글로벌 시장은 지역별로 스마트 기술에 대한 다양한요구사항들이 도출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운영의 토탈솔루션인 현대 커넥트를 통해 스마트 컨스트럭션의 기반을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5G 국내 상용화에 따라 ‘굴삭기 엔진 원격 진단서비스’에 대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대건설기계의 원격관리시스템(Hi-MATE)과 커민스의 엔진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제 고객들은 굴삭기 엔진의 부품 이상 여부와 문제 해결 방안이 담긴 진단 리포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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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국내시장(고객, 현장)의 저변이 확산되지못하는 궁극적 이유에 대해 국내시장은 건설현장의 최종 사용자(건설사)와 장비 소유자(임대사업자)가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고, 복잡한 협력 구조로 되어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화에 따른 가치 중에 하나인 생산성 향상의 경우 사용자 및 소유자 각각의 입장에서 가치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대규모 플릿을 동원하는 공사가 적고 상대적으로 장비 접근이 쉬워 원격 솔루션 등에 대한 소요가 적은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말하면서,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의 스마트화뿐 만 아니라 건설현장 및 프로세스 스마트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측량 솔루션 전문업체 및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증 시험을 포함한 기술개발을 이뤄가고 있고 스마트 건설기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볼보건설기계

 

Volvo 스마트 기술의 핵심철학은‘환경친화’, ‘인간중심’
자동화, 5G, 전기구동 등 첨단기술 적용한 친환경 스마트 중장비 집중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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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선도하고 있는 볼보 중장비 소프트 프로덕트 플랫폼 ‘볼보 코 파일럿(Volvo Co Pilot)’는 중장비 작업 시 계측 기능 지원에 한정 되었던 기존의 시스템 대비 더욱 확장된 기능을 지원하며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 또한 향상 시키는 혁신적 솔루션이다.

볼보건설기계는 ‘더 나은 세상 만들기 (Building Tomorrow)’라는 기업 비전 아래 3가지 기술적 목표 ‘안전 준수 및 무사고(Zero Accidents)’, ‘배기가스 배출 지양(Zero Emissions)’, ‘작업시간 효율성 극대화(Zero Downtime)’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여 미래지향적 첨단기술을 전사에 적극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볼보그룹코리아 창원 연구개발센터는 볼보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와 함께 지능형 작업시스템 등 핵심 스마트 장비 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공장과 볼보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는 전기 굴착기 등 소형 장비 전동화 개발을 비롯하여, 5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의 전반적인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근래에는 세종시 등지에 건설될 스마트시티건설사업에 우선 참여하는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국내에서도 스마트시티 관련산업 활성화에 핵심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볼보건설기계는 지난 4월부터 창원 생산 굴착기 전 모델 전체에 걸쳐 새로운 유럽 배기가스 규제(EU STAGE-V) 엔진이 장착된 장비를 생산 및 출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서비스, 부품 등 가장 앞선 고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앞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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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 어시스트(Dig Assist) 지능형 시스템은 로테이팅(회전) 굴착 시에도 굴착 깊이 레벨을 미리 셋팅하면 틸트 로테 버켓 회전 각도와 경사지면 각도에 따라 자동으로 인식하여 정확하고 차별화된 현장 시공이 가능하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전기 배터리를 탑재한 건설기계의 상용화가 볼보그룹이 추구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비즈니스 세그먼트의 우선과제로 꼽히고 있다. 볼보건설기계 글로벌 그룹은 지난 4월 2019년 바우마 전시회에서 전기 구동이 가능한 소형 굴착기 ECR25를 공개했다. 2020년에는 100% 전기식 소형 굴착기 및 휠로더를 출시 예정인데, 이 제품은 100% 전기 구동이 가능한 소형 장비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모델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핵심적인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거듭하며, Automation (자동화기술), Electro-mobility (전기구동식 장비), Connectivity (디지털 연결)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관련 제품의 실제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구체화되고 있다. 실제로 볼보그룹은 2015년 전 세계 최초로 5G를 통한 굴착기 원격조정을 시현하고, 2016년~2018년 스웨덴에서 여러 형태의 전기 구동 장비 등과 이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운영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다양한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숙련화한 미래 지향적인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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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건설기계는 지난 바우마 2019 전시회를 통해 전동식 소형 장비 2종(ECR25와 L25)에 더하여, 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EC300E 하이브리드 모델, 볼보 액티브 컨트롤로 구동되는 자동 붐 및 버킷을 완비한 반자동 EC220E 등 업계 첨단 기술을 집약한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또한, 볼보의 초소형 페이버 P2820D와 P2870D, 차세대 고공 인양 철거용 굴삭기 EC750E, 볼보의 대표작 리지드 홀러 R100E 등 볼보건설기계의 최첨단 온오프로드 장비를 대거 선보였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국내영업서비스부문 총괄 임재탁 부사장은 “유럽 내 노르웨이와 스웨덴, 미국 동부와 서부 등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과 아울러 작업 효율 및 친환경성을 우선시 하는 고객 요구에 따라 첨단 기술이 적용된굴착기의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한국시장도 앞으로 빠르게 새로운 친환경 제품과 작업효율을 높이는 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창원공장과 같은글로벌 생산허브를 보유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에 대한 새로운 확장과 도약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이어 “최근 한국 정부에서도 건설 시공에 있어서 자동화, 5G, 전기구동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건설장비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당사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 공구건설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스마트 건설기계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창원공장, 국내·글로벌 비즈니스 전초기지로서 역할 기대”
5G 기술과 AI 기술 결합한 최첨단 통합 스마트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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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건설기계 국내영업서비스부문 총괄 임재탁 부사장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국내시장에서의 스마트 기술 보급 활성화는 물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혁신은 물론 핵심적 사업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볼보건설기계의 기술적 목표 중 하나는 작업시간 효율성 극대화(Zero Down time)이다. 고객들의 작업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이미 지난 2018년부터 도입한 Dig assist를 비롯 해머(Hammer), 틸트 로테이터(Tilt-rotator) 및 기타작업장치(Attachment) 등 소프트 프로덕트(Soft Product)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먼저,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올해 초 출시했던 신제품들을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물론 초소형 소선회 굴착기 ECR18E를 비롯, 중형 휠 굴착기 EW150E 3단붐, 대형 소선회 굴착기 ECR355E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신제품 라인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건설기계 제조업체 최초로 유럽의 5단계 배기가스 규제(EU Stage V) 기준을 충족하는 장비를출시하기도 했다.

높은 배기가스 규제 기준이나 높은 엔진 사양 등 앞선 기술력을 통해 국내 건설기계 현장 및 전 세계에서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서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볼보 지능형 작업시스템에 적용되는 코파일럿은 10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운전자는 이를 통해 실제작업을 수행하기 전 굴삭 깊이 및 작업영역을 사전에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작업도 중간 계측과정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볼보 지능형 작업시스템에 적용되는 코파일럿은 10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운전자는 이를 통해 실제작업을 수행하기 전 굴삭 깊이 및 작업영역을 사전에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작업도 중간 계측과정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볼보건설기계그룹의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의 거점인 볼보그룹코리아 창원 연구개발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창원 연구개발센터는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와 함께 지능형 작업시스템 등 핵심 스마트 장비 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재탁 부사장은 “스웨덴 본사는 한국 건설기계 시장을 전략적 요지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굴착기 생산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으로 생산량의 80% 정도를 미국, 유럽 등 지역을 안 가리고 수출하고 있기도 하고 창원 공장 내 첨단기술개발센터에만 약 350명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 차원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R&D 및 공장 부문에서는 자동화, 5G, 전기구동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장비개발과 생산 관련 투자를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굴착기 공장과 첨단기술 개발 센터는 볼보건설기계그룹의 글로벌 생산/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스마트시티 건설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연구 개발 활동으로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고있다. 향후 적극적으로 스마트 장비를 도입하고 5G 기술과 AI 기술 등을 결합한 통합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여, 최초의 최첨단 스마트 시티 건설 현장을 점진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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