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인프라 증가 따라 건설장비 수요도 동반 성장
현지 기업과 제휴,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한 진출이 바람직

2013년 인도 총 인구는 13억 2,000만 명으로 오는 2050년에는 1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국과 미국의 인구수를 합한 수치에 해당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인구 증가에 따른 농업, 에너지산업, 제약, 기반시설산업 분야의 수요 대응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인도 기반시설산업은 크게 사회적 인프라(도로, 공항)건설과 부동산(오피스, 주택)건설 분야로 나눌 수 있으며, 최근 이들 분야의 건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도 건설장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회적 인프라 건설과 관련하여 인도는 도로 네트워크(Road network)의 경우 5,603,293km로 세계 2위 수준이나, 물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고속도로(National Highway)가 도로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7,135km)에 불과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개요

2001년부터 시작된 델리,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를 연결하는 황금사변형 고속도로 건설(총 길이 5,846km)이 지난 2012년 완공되는 등 인도 정부의 도로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시도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체 화물운송의 65%를 차지하고 , 교통의 40%를 담당하는 도로 네트워크 사정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원 : 구글도로 건설장비를 활용하여 공사중인 모습
자료원 : 구글도로 건설장비를 활용하여 공사중인 모습

따라서 인도 정부는 도로 건설뿐 아니라 거점도시(Tire 1)와 지방도시(Tier 3)를 잇는 저가공항 200개를 향후 20년 내에 건설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저가 공항이란 모듈 방식을 통해 저예산으로 지어진 공항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 약 4억 달러 가량 소요되는 일반 공항건설과 달리 약 2천만 달러 이내로 공항 건설이 가능하며 불필요한 공항 부대비용 없이 운영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한편, 부동산 건설과 관련하여, 인도 정부는 인도 전역에 약 83개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도시 인프라 재생 사업)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2022년까지 인프라 분야 투자를 위해 약 50조 루피(7,777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2년까지 2,000만개의 주택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Housing For All’ 계획(인도판 내집 마련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정부 지원금 4억 3,000만 달러를 포함 총 17억 달러의 투자금액을 조성하였다.
Housing for all 계획은 일종의 헛간(Kuccha)에서 살던 모든 세대들에게 전기와 수세식 화장실 설비가 갖추어진 신식주택(Pucca)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택건설 경기 활성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 분야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2000년~2017년 기간 동안 건설개발 246억7,000만 달러, 인프라 프로젝트 123억 6,000만 달러 규모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인도 정부 씽크탱크인 NITI Aayog는 이와 같은 자료를 근거로 2018년 GDP대비 전체 인프라 투자율이 9%로 상승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uccha에서 Pucca까지 다양한 인도의 종류별 주거형태
Kuccha에서 Pucca까지 다양한 인도의 종류별 주거형태

시장동향

이와 같이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된 건설장비 분야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인프라 시장 성장에 따라 인도 내 건설장비 산업은 2016년 30억 달러에서 2020년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장비 산업은 크게 ① 토공기계(Earth-Moving Equipment) ② 자재운반&크레인(Material Handling & Cranes) ③ 콘크리트 장비(Concrete Equipment) ④ 도로건설장비 (Road Building Equipment)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부문별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료원 : NBM&CW, Mahindra Website, TechSci Research인도 건설장비 시장 현황 (단위 : 1,000대)
자료원 : NBM&CW, Mahindra Website, TechSci Research인도 건설장비 시장 현황 (단위 : 1,000대)

<① 토공기계(Earth-Moving Equipment)>

<② 자재운반&크레인(Material Handling & Cranes)>

<③ 콘크리트 장비(Concrete Equipment)>

<④ 도로건설장비 (Road Building Equipment)>

인도 전체 GDP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장비 시장은 2020년까지 약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건설 투자의 60%가 해당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토공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액은 242억 8,000만달러(2000년~2016년)에 달하며, 자재운반 장비는 별도의 라이센스 없이 100% 외국인투자가 허용되는 분야이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건설 및 광산 장비의 세금(GST)을 28%에서 18%로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건설 부문 인프라 발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점차 인도 내 기반기설 발전 및 그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 건설 장비 산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야별 건설장비 수익률 현황 (2015년 기준)
분야별 건설장비 수익률 현황 (2015년 기준)
자료원 : DGCI&S, Ministry of commerce연도별 주요 국별 수입 현황 (단위 : 100만 달러)
자료원 : DGCI&S, Ministry of commerce연도별 주요 국별 수입 현황 (단위 : 100만 달러)

주요 경쟁 동향

인도의 경우 1960년대 이전에는 주요 건설장비 및 광산관련 장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였으나 1964년 국영기업인 Bharat Earthmovers Ltd(BEML)의 건설장비 제조를 시작으로 1970년대 이후에는 민간분야의 Hindustan Motors가 영국의 Terex와 기술 제휴를 통해 토공장비를 생산하였다. 이후 L&T, Escourt JCB와 같은 현지 기업들의 건설장비 제조 착수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volvo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합작 투자 또는 자체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방법 등을 통한 인도 시장 진출로 인도 내 생산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BEML은 하천이나 해안의 바닥에 쌓인 흙이나 암석을 파헤쳐 바닥을 깊게 만들기 위한 준설장비(Dredging)제작을 위해 Vosta와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인도 건설장비 렌탈 분야에 진출을 위해 장비업체 SREI infrastructure는 프랑스금융회사 BNP Paribas와 제휴를 체결하는 등 파트너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Vardhaman Engineering의 Mr. Prabhaakaran씨는 인도의 건설장비 대여 시장은 아직 자리가 잡혀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소규모 건설회사가 장비 렌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한다.
적하기(Wheel Loader), 불도저 등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중국의 건설장비 제조사들은 2016년부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대 인도 수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Uralmash사는 인도의 SRB international과 합작 투자를 통해 인도에서 중장비 생산을 시작하는 등 외국 건설장비 업체의 인도 진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자료원 : TechSci Research인도의 주요 제조메이커의 생산제품 현황
자료원 : TechSci Research인도의 주요 제조메이커의 생산제품 현황
주요 건설장비 관련 기업 세부 현황
주요 건설장비 관련 기업 세부 현황

시사점

인도의 건설장비 시장은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민간부문의 부동산 건설 지속 추진 등의 요인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로컬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 역시 단순한 건설장비 제조뿐 아니라 전반적인 가치사슬 단계를 높이기 위한 기술 제휴 목적의 협력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참고로 건설 중장비 중고시장(Second-hand Equipment)의 경우에는 수입관세가 고율(평균 28%)로 부과되고 있어 수입에 따른 가격 메리트는 없으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장비 예를 들어 Telescope, Loader 장비의 경우 중고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실제로 1989년부터 건설장비 사업체 Shethia Erectors&Material Handlers Ltd를 운영하고 있는 Mr. Mitesh Sethia씨는 인도 내 건설관련 안전규정이 아직 미비하다는 이유로 신품대비 절반 가격에 운영할 수 있는 중고설비에 대한 선호는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며, 높은 수입관세로 인한 가격상승 부분을 잘 극복하면 해외 기업이 진출해볼만한 분야라고 조언하였다.
100% 외국인 직접투자가 허용되고 있는 인도 건설장비 분야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과 합작형태를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며, 중국처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한 진출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 LoKpal Industries의 Mr. Sherly Joseph씨는 과거에는 주로 건설장비를 수입에 의존하였으나 최근에는 현지에서 생산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는 반드시 인도 내 생산시설 또는 현지 사무실을 설립하여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본고는 [유로모니터, TechSci Research,DGCI&S,무역관 인터뷰] 등의 자료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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